‘의리 朴’

  • 입력 2008년 5월 31일 02시 52분


불신임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매달 자사주 매입’ 약속 지켜

7일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신임에서 탈락한 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신임을 받은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29일 제출한 ‘임원·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에서 우리금융지주 보유 주식이 1830주에서 1980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불신임을 받은 후인 19일 장내에서 주당 평균 2만300원에 15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주주와 고객들에게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같은 해 5월부터 매달 한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현재까지 총 13차례, 3903만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박 회장은 정부의 불신임 결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이지만 매월 일정액의 자사주를 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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