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자사주 매입’ 약속 지켜
7일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신임에서 탈락한 박병원(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신임을 받은 이후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29일 제출한 ‘임원·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에서 우리금융지주 보유 주식이 1830주에서 1980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불신임을 받은 후인 19일 장내에서 주당 평균 2만300원에 15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주주와 고객들에게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같은 해 5월부터 매달 한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현재까지 총 13차례, 3903만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박 회장은 정부의 불신임 결정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이지만 매월 일정액의 자사주를 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