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윤우 부회장의 첫 해외 출장지가 중국으로 정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10일 윈난(雲南) 성 리장(麗江)에서 열리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또 중국 현지법인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올림픽을 앞둔 마케팅 현황을 살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윤종용 현 상임고문에 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된 지난달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같은 달 20일 CEO로 공식 취임한 뒤 조직 및 인사 개편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해외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삼성전자의 CEO가 성화 봉송에 참여해온 것과 같은 차원”이라면서도 “보직 없이 신흥시장 발굴을 도맡은 이재용 전무가 첫 부임지로 상하이를 선택했고, 새 CEO가 첫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할 만큼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의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삼성의 로고에 올림픽 마크를 조합해 만든 삼성올림픽 통합디자인을 내놓고 자체 올림픽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