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가 열리고 있는 그리스 현지에서 32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독일 해운선사로부터도 18만t급 벌크선 4척,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드릴십 2척,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1만8000t급 VLCC 2척도 각각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가격은 총 25억여 달러에 이르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들을 2012년 3월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VLCC에는 기존 선박보다 연료효율을 4% 가량 높이는 최신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해외 선주들의 호응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박람회 실적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33척, 56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11만4000t급 원유운반선 2척, 16만t급 원유운반선 14척, VLCC 6척 등 총 22척, 24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실적은 현재까지 총 94척, 123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박람회는 이달 2일 시작해 6일까지 진행되며, 각 업체의 수주 활동은 행사 시작 전인 5월말부터 전개됐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