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중고차 매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정비 네트워크인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중고차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중고차의 특징은 △2년 동안 4만 km 무상 품질보증 등 신차 수준의 보증 서비스 △자체 가격 산정 시스템과 전문 진단평가사가 합리적으로 가격 산정 △전문가가 차량 고장 유무 등 149개 항목 정밀진단 등이다.
대기업인 SK네트웍스가 중소 매매상 위주의 중고차 매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의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 비율이 1.54배에 그쳐 미국(2.49배) 등 선진국보다 낮아 중고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전국 중고차 시장에서 매일 20만 대의 재고가 발생하는 등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고, 중고차별로 가격이 저마다 다른 데다 보증이 거의 전무해 전반적으로 중고차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자 위주의 중고차 시장을 소비자 위주로 바꿔 국내 연간 중고차 시장 규모를 현재 185만 대에서 300만 대 규모로 키우고, SK네트웍스는 이 중 30% 이상을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