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5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량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부진을 보여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24만380대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체 자동차 생산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제가 조기에 발족하지 않으면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5월보다 6.6% 줄어든 34만5142대였다.
내수 생산은 10만7970대로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高油價)로 가라앉은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나 뉴모닝, 체어맨W 등이 출시되는 등 ‘신차효과’가 있었던 데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협회 측의 시각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