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高油價) 영향으로 김포∼제주 항공요금이 다음 달부터 10만3000원 선으로 인상된다. 국내선 편도 항공운임이 10만 원을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일 “최근 고유가를 반영해 다음 달 발권분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에 유류할증료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며 “다음 달 유류할증료는 대략 1만5000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은 운항 구간과 상관없이 일괄적인 할증료가 추가되는데, 이로써 현재 8만8400원(공항이용료 포함)인 김포∼제주 편도 운임은 10만 원을 넘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가뜩이나 국내선의 경우 채산성이 좋지 않았던 데다 올해 초 총운항비용의 17% 선이던 항공유가 최근 50% 선까지 육박해 부득이 유가할증료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요금에 유류할증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