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1800t 잠수함 ‘안중근함’ 진수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214급(1800t) 잠수함으로는 국내 3번함인 ‘안중근함’이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연합뉴스
214급(1800t) 잠수함으로는 국내 3번함인 ‘안중근함’이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연합뉴스
대양해군의 핵심전력인 214급(1800t)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이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안중근함은 지난해 말 실전 배치된 ‘손원일함’과 올해 말 실전 배치될 ‘정지함’에 이은 세 번째 214급 잠수함으로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과 함께 해군의 핵심전력인 안중근함은 승조원 40명이 탑승하며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받지 않고도 최대 2주간 물속에서 작전을 할 수 있는 공기불요(不要)장치(AIP)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 해군이 9척을 보유하고 있는 209급(1300t) 잠수함은 AIP가 없어 물속에서 최대 이틀밖에 버티지 못해 잠수함의 생명인 생존성과 은밀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안중근함은 독일 하데베사가 제작한 최신형 전투시스템을 탑재해 300여 개의 표적 처리 능력을 갖췄고 레이저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잠망경, 원자력잠수함과 맞먹는 탐지능력을 갖춘 음파탐지장비(SONAR)도 탑재하고 있다.

또 대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위성통신장비(SATCOM)도 갖춰 세계 어디에서도 연합작전이 가능하다.

해군 관계자는 “안중근함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 3척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신 기종으로 전투능력도 월등하다”고 말했다.

해군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척씩 214급 잠수함 6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한편 2010년부터 2021년까지 3조5000억 원을 투입해 3500t 급 차기 중잠수함 3척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해군은 ‘국방개혁2020’에 따라 2020년경 18∼20척의 잠수함을 실전 배치하고 잠수함사령부도 창설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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