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끼고 있는 경북 안동의 서쪽지역(서안동)이 문화관광과 함께 산업 및 유통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동시는 4일 “유통과 바이오산업 등으로 서안동 일대가 경북 북부권의 산업기지 역할을 하도록 틀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서안동 나들목 부근의 풍천면과 풍산읍, 서후면 일대에 조성됐거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문화관광으로 대변되던 안동의 기존 분위기와는 매우 다르다.
지난해 12월 풍산읍에 조성된 안동종합유통단지(22만5400m²)에는 현재 1200대 규모의 자동차 매매시장이 들어섰다. 또 이곳에서는 다음 달에 국내 고추 유통량의 25%를 차지할 고추유통센터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올해 9월에는 경북 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약재의 유통과 품질관리를 맡을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이 건립된다.
유통단지 옆에 있는 농산물도매시장은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에 달한다.
유통단지에서 4km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 중인 경북바이오산업단지(94만1000m²)도 현재 공사가 35%가량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단지에는 한약재 연구소인 약용작물 개발센터와 종자보급센터, 건강기능성 식품을 생산할 경북바이오벤처플라자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안동시는 바이오단지 내에 경북 북부지역 주민의 숙원 중 하나인 천연가스 보급용 발전시설 건립을 위해 정부에 건설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안동시내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남문동)도 서안동 나들목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송현동에 2010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종합유통단지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조성 중인 학가산온천도 올해 9월경 개장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수년 안에 서안동이 관광과 산업이 어우러진 안동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서관문’ 건립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방침이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서안동이 물류와 유통, 첨단산업, 관광 중심지로 되면 경북 북부 중심도시로서 안동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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