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인 상황에서 이자소득세(이자소득의 15.4%)를 감안하면 예금금리가 5.8%를 넘어야 예금자로선 실질금리가 ‘0’을 넘는데 예·적금 금리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총예금은 4조920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4월 증가액(11조8012억 원)의 42%에 그쳤다.
총예금 가운데 저축성 예금은 4월보다 5조5214억 원 늘어 4월 증가액(9조7277억 원)의 57%에 그쳤다. 요구불예금은 4월보다 6009억 원 줄었다.
반면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CD 순발행액의 전월 대비 증가액은 4월 1조7473억 원에서 5월 3조5405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5월 한 달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0조9195억 원이 몰렸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도 한 달 동안 9319억 원 늘어나는 등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었다.
수신이 줄어들자 일부 은행은 특판 예금상품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최고 연 6.0%의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1조 원 한도로 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