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9일 전 세계 주요 증시 애널리스트 1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증시의 부분적 회복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미국 증시가 지난 6년 사이 처음으로 손실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가 연말까지 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도 6.5%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선 유가가 얼마나 더 치솟을지가 세계 증시를 좌우할 관건이라고 분석하면서 월가의 신용경색 위기가 계속될 가능성도 증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HSBC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마련한 152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단기적인 효과는 낼지 모르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며 “부양책 이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