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80조 육박… 시중자금 눈치보기

  • 입력 2008년 6월 11일 03시 01분


고객예탁금 9조원대로 줄어

은행 예금의 실질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증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시중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단기성 자금으로 몰리고 있다.

10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5일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총액은 78조8290억 원으로 80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날보다 6710억 원이나 불어난 액수다.

반면 은행 예금으로 유입되는 돈은 줄었다. 올해 5월 은행권의 총예금은 4조920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11조812억 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증시가 고유가 충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들 자금이 증시로도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5일 현재 전거래일보다 351억 원이 줄어든 9조9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말 11조4000억 원에 육박했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함께 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도 이달 들어 5일까지 4거래일간 1171억 원이 유입돼 하루 평균 293억 원의 신규자금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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