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올해 2월 라면 제조업체들이 라면 값을 올리는 과정에서 가격 담합 혐의를 포착하고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제조업체는 올해 2∼4월 밀가루 가격 상승을 이유로 라면 값을 15∼16% 올렸다.
공정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와 국가 경쟁력과 관련이 있는 분야의 가격 담합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라면 제조업체들은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었다”며 가격 담합 혐의를 부인했다.
국내 라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 측은 “업계 1위인 우리 회사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 업체들이 시차를 두고 인상하던 과거의 관행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