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흑자로 전환한 뒤 일반 손해보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습니다.”
2006년 4월 설립 이후 3년 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선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허정범(56·사진) 사장은 10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현재 자동차보험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연내 20%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사장은 “최근 고유가로 자동차 운행 횟수가 줄고 있는 것도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자주 쓰지 않으면 그만큼 보험료를 줄이려는 경향이 있어 보험료가 싼 온라인 차보험으로 옮기기 쉽다는 설명이다.
그는 흑자 전환을 올해 핵심 경영 목표로 세웠다.
허 사장은 “지금까지는 매출 신장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렉트보험은 전화 상담이 가장 중요한 영업 수단이다. 이 때문에 허 사장은 콜센터 상담직원의 근무 환경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콜센터가 있는 본사 10, 11층의 천장을 높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휴게실에는 족욕기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설치해 근무 시간 틈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우리 회사에서는 콜센터 직원을 상담원이라고 하지 않고 ‘상담직원’으로 부릅니다. 이들이 온라인 보험사의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이죠.”
이어 그는 “상담직원들이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재 비정규직인 신분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안정적으로 흑자 경영을 이루고 난 뒤 사업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 온라인 보험 가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일반 손해보험 상품도 판매하는 종합 온라인 손해보험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