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배럴당 3달러가량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3달러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떨어졌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05달러 내린 127.66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은 배럴당 3.04달러 하락한 131.31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도 2.89달러 떨어진 131.02달러에 각각 가격이 형성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강력히 차단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산유국과 소비국 간 회담을 22일로 제안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가 전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