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사관계 상호존중 단계 들어서”

  • 입력 2008년 6월 12일 03시 04분


삼성경제硏 “분규 계속 줄고 협력사례 늘어”

한국의 노사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지만 장기적인 추세에서는 대립의 단계를 넘어 상호존중의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협력적 노사관계와 기업 성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는 115건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노사분규는 2003년 320건에 이른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파업 일수×참가자 수)도 2006년 120만일에서 지난해 53만6000일로 급감했고,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사업장은 4월 현재 전체의 14.1%로 지난해 같은 달의 11.9%보다 높다.

노사 협력 사례도 늘어 올해 들어 4월 20일까지 144개 사업장이 ‘노사 협력 선언’을 발표했다. 이 같은 협력적인 노사 관계에서는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기 쉽고 기업 성과를 높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엄동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경영 혁신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는 상생의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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