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 제조회사 아베다는 지난해 1월부터 생산과 물류 전 과정에 100% 풍력에너지만을 사용한다. 이로써 324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고 한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브랜드 ‘빌려 쓰는 지구’는 원료부터 포장까지 인공화학 성분을 줄인 친환경 자연주의라는 점을 강조한다. 원료에 천연 식물성 성분을 사용했고 색소, 화학방부제, 석유계 성분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전회사도 ‘그린 컨슈머’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TV 엑스캔버스 스칼렛이 채용한 ‘아이큐 그린’ 기능은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화면 밝기도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LG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유닛으로 전기료를 줄인 엑스캔버스 다비드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하우젠 바람의 여신2’는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력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패션업계에선 ‘에코 백(Echo Bag)’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디자이너 애냐 힌드마치가 친환경을 강조하며 합성수지 대신 천으로 만든 백에 ‘나는 플라스틱백이 아니랍니다’라고 써 넣은 데서 유래했다. 이 백을 할리우드 스타들이 들고 다니면서 유행이 됐다. 베네통, 마크제이콥스, 오가닉코튼, 힐피거데님 등의 브랜드가 천으로 만든 에코백을 내놓았다.
제일모직 빈폴골프는 친환경 소재의 ‘단백질 바지’를 선보였다. 누에고치에서 뽑은 단백질 성분인 ‘실크 프로테인 파우더’를 원단에 결합해 만든 바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