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카페]동네식당 브랜드관리 비법 3가지

  • 입력 2008년 6월 13일 03시 00분


① 고유 맛-메뉴 개발하라

② 한번 온 손님 꼭 기억을

③ 단골엔 깜짝서비스 감동

“서울 중랑구에 사는 동아일보 독자입니다. 대니얼 스미스 총장의 브랜드 관련 기사는 한국 기업의 위상과 브랜드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동네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나요. 도와주세요.”

최근 한 독자에게 받은 e메일입니다.

‘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주제로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대학원(켈리스쿨)의 대니얼 스미스 학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보고 연락을 주셨더군요.

▶본보 5월 26일자 B1면 참조
“한국기업의 브랜드 파워 10년만에 비약적 성장”

이를 계기로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와 창업전략연구소에 ‘동네 음식점의 브랜드 강화 방법’을 물어봤습니다. 두 컨설팅사는 “어떤 경로든 손님이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며 3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그 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개발해야 합니다.

‘가람국시’나 ‘제주물항’을 들어보셨는지요. 가람국시는 위치를 찾기 힘든 골목 안쪽에 있어도 사람들이 시원한 멸치 국물의 칼국수를 먹기 위해 줄을 섭니다. 제주물항은 생선요리집인데, 회보다 고등어로 더 유명합니다. 제주물항은 매일 아침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운송한 신선한 고등어로 구이를 한다는 사실이 손님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는 주인이 상냥해야 합니다.

특별한 메뉴가 있으면 손님들은 다시 그 식당을 찾기 마련입니다. 만약 주인이 자신을 알아보고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면 손님은 어떤 기분일까요. 맛있는 음식이 있고 따뜻한 인간미까지 느낄 수 있으니 친구를 데리고 또 오고 싶겠지요.

마지막으로 고정고객을 위한 깜짝 서비스를 준비하세요. 특별한 메뉴와 웃음 가득한 주인이 있는 식당엔 단골이 많습니다. 단골이 친구들과 함께 회식을 하러 왔을 때 와인 한 병이나 튀김 한 접시를 무료로 서비스하세요. 그 식당을 안내한 사람은 친구들 앞에서 우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몰려 종업원들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식당이나, 손님이 오더라도 심드렁한 식당 주인을 떠올려 보세요.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하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박형준 기자 산업부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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