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억 달러 베트남 프로젝트

  • 입력 2008년 6월 13일 03시 00분


연산800만 t급 제철소 사업제안서 제출키로

포스코가 인도에 이어 베트남에도 쇳물을 생산하는 일관 제철소 건립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006년 12월부터 베트남 제철소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 주 중 베트남 정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베트남 제철소 건립 여부를 결정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나아간 것이다.

베트남 정부에 제출할 사업 제안서에는 1단계로 베트남 동남부 카인호아 성 반퐁 지역에 연간 조강 생산 규모 400만 t의 일관 제철소와 1000MW급 발전소를 함께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철강 수요에 맞춰 2단계로 조강 생산 규모를 연산 8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단계별로 50억 달러씩 모두 1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베트남 중앙 정부와 도로나 항만, 용수 공급 등 세부적인 지원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여 타결되면 카인호아 성 지방정부에 투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자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법인 설립과 함께 제철소 건립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착공 시기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포스코 내부에서는 창립 기념일인 내년 4월 1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업제안서 제출로 베트남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지만 앞으로 베트남 정부와 할 세부 지원 조건 협상에 따라 사업 추진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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