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꺼지는 亞증시…코스피 42P 떨어져 1739

  • 입력 2008년 6월 13일 03시 00분


1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2.31포인트(2.37%) 하락한 1,739.36으로 거래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직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주가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2.31포인트(2.37%) 하락한 1,739.36으로 거래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직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주가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1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1포인트(2.37%) 하락한 1,739.36으로, 코스닥지수는 4.47포인트(0.71%) 내린 62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포스코(―6.04%)를 비롯한 철강금속(―5.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미국 증시 급락,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도의 물량 증가, 중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낙폭이 커졌다.

4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9730억 원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57억 원, 5549억 원어치를 순매입했다. 한국 증시사상 첫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도 4618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 이상 급락해 2,900 선이 위협을 받았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66.71포인트(2.20%) 내린 2,95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 3,000 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3월 16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제품가격 인상에 제한을 받는 정유주(株)를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이 여전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08%, 대만 자취안지수도 3.39%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00원이 상승한 1,0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면서 달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었다.

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5.86%, 3년 만기 국고채는 0.01%포인트 오른 연 5.74%, 10년 만기 국고채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5.93%로 마감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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