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금융회사가 자사(自社) 웹사이트 등을 통해 펀드수익률을 광고한다. 투자자가 펀드를 선택하는 요인 중 하나가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자가 펀드를 환매했을 때 챙길 수 있는 수익은 공지된 것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 금융회사가 광고하는 수익률은 투자자가 내야 하는 세금을 고려하지 않은 ‘세전(稅前)’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해외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 커머디티인덱스파생상품 1클래스’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54.86%로 공시됐다.
그러나 투자자가 환매했을 때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투자원금의 46.41%로 공시된 수익률보다 8.45%포인트나 낮다. 투자수익에 대해 투자자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 1Class A1’은 공시된 1년 수익률(34.10%)과 실제 환매했을 때의 수익률이 같다. 모든 투자수익이 주식 매매차익에서 발생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