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한국을 대표하면서 젊은 층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40개 대기업의 현주소와 조직문화, 취업 정보를 상세히 다룬 ‘입사선호 40대 한국 기업’(사진)이 출간한 지 한 달도 안 돼 4쇄 인쇄에 1만 부를 돌파했다.
책을 출판한 마이다스동아 측은 “지난달 19일 1쇄 3000부가 발간된 직후 바로 2쇄(2000부) 인쇄에 들어갈 정도로 처음부터 인기가 높았다”면서 “초반에는 대기업 중심의 단체 주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취업 준비생이나 그 부모들의 개인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인 이애리(23) 씨는 “뜬구름 잡는 식의 뻔한 이야기가 전혀 없고 취업을 앞둔 사람이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문제에 현실적인 답을 주는 책”이라며 “모두의 관심사지만 어디에서도 잘 안 알려주는 직급별 상세 연봉이 소개된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교생에게 권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 부지점장인 박모(47) 씨는 “고교 1년생 아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이야기이니 한번 읽어보라’고 선물했는데 아들이 각 회사의 조직문화, 연봉 수준까지 비교하며 꼼꼼히 읽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수준을 넘어 ‘어느 회사’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40대 기업에 다니는 임직원들도 새로운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우리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하는 것과 이렇게 책을 통해 ‘너희는 좋은 회사’라고 평가해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책 덕분에 특검 여파로 풀 죽었던 사기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단행본은 동아일보 산업부 및 경제부 기자들이 참여한 특별취재팀(권순활 산업부장 등 12명)이 본보에 장기 연재한 기획시리즈 기사를 바탕으로 추가 취재를 거쳐 출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