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진) KAIST 석좌교수 겸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국내 벤처업계의 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본보 4월 30일자 A1면 참조
안 교수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소셜 콘퍼런스 코리아 2008’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벤처 기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새로운 벤처의 싹을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유학을 떠났던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 기업들은 변함없이 똑같다”며 “이는 국내 벤처 기업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려면 벤처 경영자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이들의 실수를 보완해 줄 구조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안 교수는 “국내에는 한 번의 실수로 실패하고 마는 벤처 창업가들이 부지기수”라며 “이들이 자신의 실수를 중요한 경영의 자산으로 삼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대학과 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벤처 기업에 대한 자금 투자 및 경영 조언을 확충해 벤처 창업가들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등이 참여해 오픈소셜 관련 기술과 동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