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3월 말 울산콤플렉스에서 완공했던 제3기 고도화설비인 중질유분해공정설비(FCC)의 시운전을 12일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FCC는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의 중질유를 분해해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정유업계에서는 고유가 시대의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FCC의 배관은 경부고속도로의 1.5배 수준인 640km, 케이블은 울산과 경기 김포시를 5회 왕복할 수 있는 3400km에 이르는 등 건설 당시부터 진기록을 양산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1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약 2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FCC가 정상 가동되면 고도화설비를 통한 생산량이 하루 16만2000배럴로 국내 정유회사 중 가장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