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석종훈 사장 보유주식 계속 매각

  • 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7분


작년 5월이후 8000주 팔아 1230주로 줄어

인터넷 포털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의 석종훈(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자사(自社) 주식을 계속 팔아 지분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석 사장이 보유한 다음 주식 수는 지난해 5월 9일의 9230주에서 꾸준히 감소해 현재 1230주에 그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석 사장은 올 5월 16일 2000주를 주당 6만5650원(총 매각대금 1억3130만 원)에 매각했다.

그는 또 4월 11일에는 하루 세 차례에 걸쳐 1774주를, 4월 7일에는 한 차례 226주를 매도하는 등 지난해 5월 14일부터 약 1년 동안 모두 7차례에 걸쳐 8000주를 팔아치웠다.

석 사장은 2006년부터 장내(場內)매수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 작년 5월 9일에는 보유주식을 9230주까지 늘렸으나 같은 해 5월 14일부터는 주식 매입 없이 꾸준히 처분하기만 했다.

그는 대체로 주당 3만∼4만 원대에 주식을 사들였으며 팔아치운 시점은 대부분 6만∼8만 원대였다.

최근 7차례 주식 매도를 통해 석 사장이 벌어들인 총 매각대금은 5억9276만 원에 이르지만 정확한 시세 차익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두드러진 석 사장의 주식 매도에 대해 다음 측은 “석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석 사장은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기자 등을 거쳐 2002년 다음의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된 뒤 2006년 3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9월 다음의 단독 대표로 취임했다.

다음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 후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에 큰 영향을 미친 토론방 ‘아고라’를 운영하는 포털업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