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안 팝니다.”
로버트 루빈(사진) 미국 씨티그룹 회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9일(현지 시간) 미 뉴욕의 씨티그룹 본사에서 만난 루빈 회장은 “한국에서는 씨티은행 매각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절대로 아니다. 언론이 만들어낸 추측일 뿐”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국 금융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씨티그룹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씨티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98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봐 196년이나 되는 이 은행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도 2월 “씨티그룹이 수익성 높은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유럽 아시아 남미 등 해외 소매지점과 소비자금융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폐쇄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