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개 소형車로 넘는다”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현대車, i10 1.2L급 9월 출시… 유럽-중남미 공략

현대자동차는 17일 수출 전략형 소형차 ‘i10’(사진)에 새로운 1.2L급 엔진을 넣고 성능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소형차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성능을 개선한 소형차로 고유가(高油價)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9월경 i10에 1.2L급 4기통 가솔린 ‘카파엔진’을 단 신형 모델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인도 첸나이 현대차 인도2공장에서 생산되는 i10은 현재 1.1L급 입실론 엔진을 단 모델만 판매 중이다.

신형 i10은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11마력 향상된 76마력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50km에서 163km로 늘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약 3초 줄어 12.8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파엔진은 알루미늄 실린더로 차체를 가볍게 하고 출력을 높이면서도 연료소비효율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모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첫 달인 지난해 10월 3454대가 팔린 i10은 올해 5월 1만8855대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 러 수입차시장 1위 탈환▼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되찾았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러시아에서 8만4745대를 팔아 8만2929대의 시보레(GM)를 제치고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됐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순위에서는 자국(自國) 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2위다.

현대차는 올해 2월 말까지는 누적 판매량 2만9441대로 1위였지만 3월 들어 현지 생산을 시작한 시보레에 밀려 3, 4월 누적 판매량에서 1위를 내줬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1만9287대로 늘어나면서 1만7178대를 파는 데 그친 시보레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3위 포드는 7만8396대, 4위 도요타는 7만446대를 각각 판매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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