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사장 “해외브랜드 M&A로 세계 10위권 들겠다”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브랜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M&A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사업 확장전략의 하나로 해외 브랜드 M&A 계획을 밝혔다.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에 매출액 5조 원을 달성해 화장품업계 세계 10위권에 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사장은 “좋은 브랜드가 있고 우리가 그 브랜드를 잘 돌볼 능력이 있다면 언제든지 사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화장품기업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20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70억 원.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은 190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을 공략해 2015년에는 해외에서만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는 “2015년까지 ‘설화수’와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를 각각 연매출 5000억 원이 넘는 ‘슈퍼 메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또 “미용 관련 식품 비중을 늘리고 피부 고민을 해결해 주는 미용서비스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경기 용인시에 450억 원을 투자해 제2연구동을 짓고 연구원 수를 현재 330명에서 7년 뒤엔 500명까지 늘리는 등 연구개발(R&D)을 강화해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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