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17일 내놓은 ‘세계 섬유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저임금 국가들이 세계 섬유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매년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섬유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004년 4%로 세계 5위를 차지한 뒤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 1.4%(19위)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중국 섬유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3.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은 유럽연합(EU)에 섬유 및 의류 9억9800만 유로어치를 수출해 시장점유율이 1%에 그쳤지만, 중국은 240억1900만 유로어치를 수출해 3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KOTRA 측은 “한국 섬유제품이 가격 경쟁력 약화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전환에 실패해 저임금 국가에 밀리고 있다”며 “해외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해 고기능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