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장세… 주가연계증권 인기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하락장서도 年10~20% 수익

이번달 판매액 3조원 넘을듯

변동성이 심한 최근 증시에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코스피200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처음에 설계된 구조에 따라 주가 하락기에도 연 10∼2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ELS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13조2703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ELS 판매는 1월 1조9682억 원, 2월 1조6394억 원어치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지만 3월부터 서서히 늘어나 4, 5월엔 각각 2조8703억 원, 2조7679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특히 이달 들어 16일까지 1조6711억 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6월 한 달 판매액 1조7271억 원에 육박했다. 이달 ELS 판매액이 3조 원을 넘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LS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단기에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최근의 조정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해진 것도 ELS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ELS 상품에 투자할 때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ELS는 기초 자산의 주가에 따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주가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을 기초 자산인지 꼼꼼하게 따진 뒤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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