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채 이상 대단지를 노려라”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하반기 전국 60곳 7만7917채 분양… “생활 인프라 완비 최대장점”

서울, 9월 분양 재건축 ‘반포래미안’눈길

경기, 광교-김포신도시등서 공급 쏟아져

지방, 미분양 물량-주변여건등 체크해야

‘대단지 아파트를 잡아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해지면서 1000채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단지 안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교통망 개선도 대단지 주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형 단지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비교적 높은 것은 저평가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000채 이상 대단지 분양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60곳 7만7917채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291채)에 비해 약 38% 감소한 물량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서울은 1000채 이상의 대단지가 나오기 힘들어 희소성이 있다”며 “하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재건축, 재개발 물량과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오는 것들로 생활 인프라 시설이 이미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희소성이 있는 서울 대단지 아파트

서울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재개발과 재건축을 제외하면 1000채 이상의 신규 물량이 나오기가 사실상 힘들다. 하반기에 분양되는 대단지 역시 모두 재개발, 재건축 물량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을 9월 중 분양한다. 총 2444채 중 85∼267m²(26∼81평형) 426채가 일분분양 물량. 신세계백화점이 가깝고 지하철 3호선 및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9호선 신반포역(2009년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동 불광7구역을 재개발해 총 1082채 중 237채를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 면적은 결정되지 않았다.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공급 넘치는 경기 지역

경기권에서는 1000채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2만6047채 분양된다. 하반기 1000채 이상 대단지의 약 33%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광교, 김포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대량으로 신규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블록에서 113∼149m²(34∼45평형) 1188채를 9월 중 분양한다. 광교신도시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2009년 개통 예정)와 정자∼광교 간 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000채 이상의 단지가 총 3곳 2614채로 경기권에 비해 물량이 적다.

원건설은 청라지구 A24블록에 85m²(26평형) 단일형으로 1284채를 9월 중 분양한다.

이 밖에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서 동문건설이 111∼209m²(34∼63평형) 3769채의 분양에 나선다. 하반기 대단지 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으로 12월 분양 예정이다.

○지방은 주변 개발 재료 살펴야

지방은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분양받는 것은 투자 측면에서 다소 위험하다. 대단지 미분양 물량이 이미 많기 때문이다. 주변 생활여건과 향후 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방에서는 하반기에 △대전 7곳 9247채 △대구 5곳 6763채 △경북 3곳 5192채 △부산 4곳 5140채 △경남 3곳 5132채 △충남 4곳 4972채 등이 분양된다. 가장 물량이 적은 곳은 충북으로 1곳 1940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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