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지출을 조정해 월 270만 원씩 저축한다면 소득 대비 저축률이 56%나 돼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5년 뒤인 2013년에 용인 지역의 109m² 아파트를 사려면 현재 시세로 봤을 때 3억 원 이상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의뢰인은 확정금리 상품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주식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 적립식펀드의 투자 비중을 늘려라
주택 구입 시기에 맞춰 5년 정도 투자기간을 정한 뒤 적립식펀드에 매달 110만 원씩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의뢰인의 요구를 반영해 국내와 해외의 투자 비중은 6 대 4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국내펀드 가운데 성장형 50%, 인덱스형 50%, 해외펀드 가운데 이머징마켓 60%, 원자재와 곡물 등에 투자하는 대안펀드 40%로 가져가면 좋을 듯합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2009년 말까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예금은 계속 유지하는 게 좋겠습니다. 무주택자가 아니어서 새로 분양할 아파트 청약 때 순위는 높지 않겠지만 해당 지역 전용면적 109m² 이하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가입기간 중 정기예금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인 만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 부부 공동명의로 구입하라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아니라 기존 아파트를 산다면 부부 공동명의로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부부가 모두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어 자금 출처가 분명한 데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부 공동명의로 사두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 상품은 가능하면 보장기간이 길고, 보장 범위에 제한이 없으며, 저축의 기능과는 분리된 순수 보장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겠습니다.
현재 가입돼 있는 연금저축보험, 교육자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축보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입한 보험의 특약과 보장기간, 의료비 보장수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실손(實損) 보장이 가능한 손해보험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는 걸 고려할 만합니다.
온 가족을 기준으로 월 10만 원 이내의 크지 않은 금액이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맞벌이 부부는 보험에 가입할 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