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디자인 클리닉]적립식 펀드로 부부가 함께…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Q〉 30대 중반의 맞벌이 부부로 세 살짜리 딸아이와 한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부동산으로는 경기 용인시에 시가 2억 원인 76m²(23평형) 아파트를 갖고 있습니다. 수입은 월평균 500만 원이며 매달 생활비 250만 원, 대출상환금 140만 원, 보험금 70만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40만 원씩 넣고 있습니다. 저축은 정기예금 500만 원, 청약예금 600만 원, 국내 주식형펀드 1000만 원 정도입니다. 지금까지는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썼지만 석 달 뒤에는 대출 상환이 끝납니다. 첫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2013년까지 용인 지역에 109m²(33평형)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지출을 조정해 월 270만 원씩 저축한다면 소득 대비 저축률이 56%나 돼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습니다. 5년 뒤인 2013년에 용인 지역의 109m² 아파트를 사려면 현재 시세로 봤을 때 3억 원 이상 추가 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의뢰인은 확정금리 상품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주식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 적립식펀드의 투자 비중을 늘려라

주택 구입 시기에 맞춰 5년 정도 투자기간을 정한 뒤 적립식펀드에 매달 110만 원씩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의뢰인의 요구를 반영해 국내와 해외의 투자 비중은 6 대 4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국내펀드 가운데 성장형 50%, 인덱스형 50%, 해외펀드 가운데 이머징마켓 60%, 원자재와 곡물 등에 투자하는 대안펀드 40%로 가져가면 좋을 듯합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2009년 말까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예금은 계속 유지하는 게 좋겠습니다. 무주택자가 아니어서 새로 분양할 아파트 청약 때 순위는 높지 않겠지만 해당 지역 전용면적 109m² 이하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가입기간 중 정기예금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인 만큼 유지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 부부 공동명의로 구입하라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아니라 기존 아파트를 산다면 부부 공동명의로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부부가 모두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어 자금 출처가 분명한 데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부 공동명의로 사두면 나중에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 상품은 가능하면 보장기간이 길고, 보장 범위에 제한이 없으며, 저축의 기능과는 분리된 순수 보장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겠습니다.

현재 가입돼 있는 연금저축보험, 교육자금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축보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입한 보험의 특약과 보장기간, 의료비 보장수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실손(實損) 보장이 가능한 손해보험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는 걸 고려할 만합니다.

온 가족을 기준으로 월 10만 원 이내의 크지 않은 금액이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맞벌이 부부는 보험에 가입할 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같아야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磯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