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보험씨]보험사들 리스크 관리-투자…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내년 재보험 상품 시장 기대

보험회사는 개인, 법인, 단체 등의 위험을 인수해 관리함으로써 피보험자가 각종 피해로 인해 생겨난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는 자신이 인수해 보유해야 할 각종 위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보험회사가 보유해야 할 위험이 지나치게 커지면 위험에 따른 손실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파산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보험회사도 적절히 위험을 다른 곳에 전가해 분산시켜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재(再)보험이다.

따라서 재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재보험사들은 앞선 위험관리 기법과 담보력을 갖춰야 한다.

대형 화재, 선박 항공기 대형플랜트 사고, 자연재해 및 날씨 등으로 인한 손해는 위험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재보험을 활용해 위험을 분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보험회사는 파산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계약자는 보험금 지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재보험 기법이 발달해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위험을 증권 등으로 ‘유동화’해 자본시장에서 분할 판매하면 투자자들이 이것을 사들임으로써 위험이 분산된다. 보험회사는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고, 투자자는 유동화된 위험에 투자해 수익의 기회를 얻어 보험시장과 자본시장이 상호 이익을 얻는 것이다.

한국의 대형 보험사들도 이런 ‘금융 재보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위험 측정이 어려워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험 측정 역량이 높아지고 내년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다양한 위험을 기초로 한 상품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금융 재보험 시장도 발전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교훈을 살려 자신이 투자하려는 ‘위험’에 대해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절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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