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41포인트(1.88%) 급락한 1,740.7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61%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2594억 원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기관 투자가도 6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이·목재(0.19%)를 제외하고 전기전자(―3.65%)와 금융(―2.25%) 등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전자(―4.12%)와 LG전자(―5.49%) 등 대형 정보기술(IT)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증시 급락은 미국 뉴욕 증시 하락에 이어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날 뉴욕 증시는 택배업체인 페덱스의 실적 부진이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장중 12,000 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 끝에 1.08% 떨어진 12,029.06으로 마감했다.
페덱스는 1월부터 3월까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증가와 국내 사업 부진으로 2억4100만 달러의 손실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미국을 방문한 런민(人民)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가 전날 “인플레이션 통제가 최우선 정책 과제”라고 언급한 게 악영향을 미쳐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192.24포인트(6.54%) 폭락한 2,748.87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