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M&A 기회 있다”

  • 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11분


성보경 프론티어M&A 회장 전경련 강연

성보경 프론티어M&A 회장은 20일 “경기 불황기는 기업이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연 ‘제248회 IMI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 초청 강연에서 “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활성화 정책과 도산기업 인수에 대한 정부의 특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기 불황기에는 영업 전략보다 재무 전략에 따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기업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면 최저 가격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은 경기 불황기 M&A의 성공 사례로 2004년 일본에서 경제 거품 붕괴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현지 골프장을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를 들었다.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들은 골프장 경영회사의 담보부 불량채권을 1∼3%의 헐값에 매입해 600%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

그는 다만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대공황이 올 것으로 판단되면 M&A를 하지 말고, 일단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경제 대공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M&A 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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