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의 이광훈 연구원은 20일 일일보고서에서 “상표표시제 폐지는 정유업계 내 내수가격 경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정유사들의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폴사인제는 주유소가 특정 정유회사의 상표를 내걸고 해당 정유회사의 석유제품만을 판매하는 제도로 주유소의 석유제품 품질을 정유회사가 책임진다는 취지로 1992년 도입됐다.
이 연구원은 “일부 정유사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도 정유업계 내 경쟁이 심해지면서 내수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폴사인제 폐지로 정유업계의 실적 호조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는 “정유업계의 2분기(4∼6월)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러나 4분기(10∼12월)부터 경쟁 심화로 인한 마진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관련주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