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2005년 제품 생산 단계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는 ‘친환경 생산 가이드’를 만들었다. 과대 포장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이 회사는 보디클렌저, 클렌징폼, 로션 등의 제품에 ‘세잎 클로버 에코라벨’을 붙이고 있다.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소재를 사용해 용기를 만들었다는 표시다.
이 지침에 따라 ‘해피바스 바디클렌저’를 만들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제품보다 34.5% 줄였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웠다.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설비를 도입하거나 빗물을 재사용하는 게 골자다. 온실가스 계산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장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했고 내년부터는 실제 감축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전중권 환경경영팀장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마케팅을 벌이는 등 환경경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조부터 유통까지 친환경경영 선언
CJ제일제당의 모든 사업장에서는 1993년부터 대기오염 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도 재활용해 원가절감 효과도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전국 6개 사업장이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환경친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히트 상품에서도 친환경 경영 실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햇반과 해찬들 장류제품 등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로하스(LOHAS·개인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방식)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인증 받은 제품 수는 26개로 단일 기업 중 가장 많다.
CJ제일제당은 또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사업별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환경 경영을 시스템화할 방침이다.
■ 600여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임직원 동참
한화는 지난해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전국 계열 사업장 등을 통해 600여 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 사회봉사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화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빈곤층 아동의 방과후 공부방 90여 개를 선정해 재정 지원과 함께 매년 3500여 명의 임직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회사에서는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정착시키기도 했다.
문화 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2000년부터 후원해 온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는 국내 최대 음악축제로 교향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아동복지와 문화예술 대중화를 축으로 양자 간 유기적인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가 지원하는 시설과 단체 및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예술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고객 참여 유도하는 환경금융상품 개발
또 환경부 후원으로 매년 ‘전국 환경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으며 그린복리신탁, 낙동강 살리기 통장 등 환경상품을 개발해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 희망재단’을 세워 국내 소년소녀가장과 특수학교 장애학생 130명에게 매년 장학금 1억1000만 원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의 한인 동포 자녀들에게도 연간 3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최근 사회책임경영 전담조직인 ‘사회협력팀’을 신설했으며 ‘미래세대’ ‘행복공감’ ‘환경지향’ ‘문화나눔’ 등 이 팀의 4대 전략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 “공장연료를 LPG로” 클린생산 체제
이 회사는 최근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원료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糖)의 원료인 사탕수수를 비롯해 전분당의 원료인 찰옥수수나 타피오카 등을 비(非)GMO 원료로 조달해 지난달부터 비GMO 조제분유를 선보였으며 연말까지 모든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일유업 전정욱 육아영양센터 팀장은 “비GMO 원료를 구하기 힘들어 유럽과 일본의 10여 개 업체와 계약을 하기까지 4개월 넘게 걸렸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정종헌 사장은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답게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축적된 연료전지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하면서 최근 연료전지 자동차를 위한 수소 스테이션(사진) 등으로 연구 대상을 더욱 넓히고 있다.
수소 스테이션은 휘발유나 경유 대신 미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충전하는 곳으로 지난해 9월 연세대 신촌캠퍼스 안에 마련해 현재 시험운전을 하고 있다.
수소 스테이션 건설과 운영을 통해 설계와 운영기술을 확보하면서 수소를 직접 생산해 정제하는 기술 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GS칼텍스는 1989년 연료전지를 개발한 이후 전지 관련 기술력과 석유 부산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축적해오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인 고효율 축전지용 탄소 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해 2005년 12월 세계적인 성능의 탄소 소재를 개발하고 2006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 폐수로 황금잉어 사육… 수질 완벽 관리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을 폐수 배출 허용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정해 운영 중이다. 또 지역 주민들을 매년 2차례 공장으로 초청해 폐수처리 현황을 설명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남양유업 정승환 생산본부장은 “공장의 폐수를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에 황금잉어를 키우고 있다”며 “황금잉어의 건강 상태에 따라 폐수의 오염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방류수를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하기 위해 수질 원격관리 시스템을 9월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남양유업 천안 신공장은 2006년 충남지사 표창과 천안시장 표창을 받았다. 경주공장은 경북도청의 친환경 기준 심사를 거쳐 2003년부터 자율 환경관리 지정업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