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외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8월 1일부터 두바이∼뉴욕 노선을 포함해 연말까지 ‘슈퍼 여객기’인 A380을 5대 투입한다. A380은 대당 가격이 3억 달러(약 3090억 원) 이상이지만 이 회사는 현재까지 총 58대의 구매계약을 했다. 또 ‘산유국의 국영항공사’답게 올해에도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을 1만2000명이나 추가로 뽑는다.
핀란드의 ‘핀에어’는 올해 아시아 지역에 지난해보다 노선 수를 10% 늘렸다. 이달 3일부터는 최신형 기종인 A340-300을 앞세워 인천∼헬싱키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 지분 55%가 있어 재정 자립도가 좋은 데다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유가 상승분이 상쇄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뮌헨∼인천∼선양(중국) 노선에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항공사로는 첫 취항했다. 또 올해 들어 뮌헨발 싱가포르, 뭄바이(인도)행 노선도 개설했다.
반면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은 올해 4분기부터 현재 운항 노선의 9%를 줄일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60대 항공기 중 100대를 매각할 계획이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직원 2000명을 감원한다.
또 대한항공은 7월 중순까지 인천∼괌 등 12개 노선을 감편하고 부산∼시안 등 5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청주∼제주 노선 화물운송편 등을 중단한 상황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