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REPORT]경제단체들도 ‘사회공헌’ 진땀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공부방에 컴퓨터… 불임부부 지원… 중고생 경제교육…

회원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들도 사회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시장경제주의를 확산하고 반(反)기업 정서를 없애려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먼저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4월부터 ‘컴퓨터 재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회원사로부터 교체 시기가 된 컴퓨터를 기증받아 이를 수리한 뒤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교육 기자재가 부족한 공부방(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전경련은 올해 전국 500여 공부방에 컴퓨터 2500여 대를 전달할 계획이지만 삼성전자와 우리은행 등이 컴퓨터 3388대를 지원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

전경련은 또 저소득 불임(不姙)부부 578쌍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전경련은 지난해 9월부터 회원사들로부터 기탁 받은 성금으로 저소득 불임부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부부 85쌍이 임신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를 방문해 무료로 경제 교육을 하는 ‘CEO 경제특강’을 하고 있다. 2004년 9월 시작된 이 특강을 통해 학생 55만여 명이 CEO들의 경제 현장 경험을 생생하게 들었다.

대한상의는 경제 만화인 ‘재미있는 경제-기업 이야기’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창업 1세대 기업인의 일대기를 만화로 소개한 ‘만화 CEO 열전’을 전국 초중고교생 10만여 명에게 나눠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문화경영 지원센터’를 열고 문화사업을 후원하는 등 ‘메세나 운동’에 동참했다. 기업 규모가 작다고 해서 사회공헌 활동과 담을 쌓고 지내지는 않는다는 뜻에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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