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결합상품 삼국지’ 본격화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LG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29일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사용하면 서비스별로 최대 50%의 요금이 할인되는 결합상품인 ‘파워 투게더 할인’을 다음 달 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KT와 KTF도 내달 1일 결합상품 10여 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 때문에 당분간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지만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결합상품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LG 결합상품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인 ‘엑스피드’에 3년 약정으로 가입한 가구의 LG텔레콤 가입 가족 수에 따라 엑스피드 이용료 및 휴대전화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엑스피드 이용 가구의 LG텔레콤 가입자가 1명이면 엑스피드 이용료 15%와 휴대전화 기본료 10%가 각각 할인되고, 가입자가 2명이면 엑스피드 이용료 및 2명의 이동전화 기본료가 각각 20%, 3명이면 30%, 4명이면 40%, 5명이면 50%씩 할인된다.

LG텔레콤을 이용하는 4인 가족의 휴대전화 기본료 합이 8만3000원이라면 엑스피드와 함께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월 4만4000원 정도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원 LG텔레콤 상무는 “앞으로 LG데이콤의 인터넷(IP)TV인 ‘myLGtv’, 인터넷전화 ‘myLG070’과 연계된 결합상품을 내놓아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LG통신 3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