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발전소와 함께 세계최대 ‘조력발전 벨트’로
《# 프랑스 랑스발전소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랑스조력발전소. 브르타뉴 지방의 세계적인 휴양도시인 생말로와 디나르를 잇는 댐 모양의 친(親)환경 발전소다. 오후 4시가 되자 가족 단위 관광객을 실은 요트와 어선들이 줄지어 발전소 끝부분에 있는 통선문으로 몰려들었다. 1시간 간격으로 열리는 통선문을 통해 바다로 나가기 위한 배들이었다. 발전소 인근 노네 마을의 자치단체장인 미셸 르페브르 씨는 “발전소가 지어졌던 196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활기를 잃어 가던 곳이었으나 40년이 지난 지금은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당시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 서산 가로림만에선…
27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항아리 모양의 가로림만이 시작되는 지역으로 바다 건너편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를 마주하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최대 낙차가 8m에 이르는 덕분에 조력발전소 건설의 최적의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다. 실제로 한국서부발전을 주축으로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공동으로 오지리와 내리의 2km 구간을 잇는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로림 어촌계장이면서 발전소건설대책위원회 위원장인 한광천 씨는 “처음에는 생태계 파괴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반대했으나 지금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