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휴대전화가 보급된 지 1일로 20년이 된다.
SK텔레콤 전신(前身)인 한국이동통신은 1988년 7월 1일 미국 AT&T사의 아날로그(AMPS·Advanced Mobile Phone Service)방식 기술을 도입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
1984년 카폰으로 시작한 휴대전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휴대용 이동전화 서비스를 본격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997년 KTF, 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 참여를 계기로 2008년 5월 말 현재 4473만 명의 가입자를 두기까지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휴대전화 통화요금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거는 통화를 기준으로 할 때 1988년보다 4분의 1(물가 수준 감안 시 3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988년 당시 휴대전화 요금은 기본료 월 2만7000원에 통화료는 50km 구간은 10초당 25원, 100km 이상은 5초당 25원이었다.
또 1988년 휴대전화에 가입하려면 휴대전화를 400만 원에 구입한 뒤 설치비 65만 원, 장치비 9000원, 면허세 2만7000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 20만 원에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가입비 5만5000원(KTF, LG텔레콤은 3만 원)만 내면 그만이다.
SK텔레콤 측은 “당시 현대 포니 엑셀 자동차 한 대가 50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휴대전화는 대단한 부(富)의 상징이었다”며 “1997년 이후 시장에 경쟁이 도입되며 급속도로 요금이 인하된 것이 대중화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첫해인 1988년 2만353대(차량용 전화 포함)였던 휴대전화 가입대수는 올해 5월 말 현재 전체 인구대비 92.2%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전화의 세계 첫 상용화에 이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실시, 3세대(3G) 이동통신 상용화 등을 통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했다.
현재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27%를 한국 제조업체가 점유할 정도로 세계적인 휴대전화 강국으로 성장했으며, 휴대전화 수출 규모도 수출 첫해인 1996년 47만 달러에서 2007년 186억 달러로 3만9000배 이상 늘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20년 전과 현재의 휴대전화 비교 | ||
비교 | 1988년 | 2008년 |
휴대전화 가입 비용 | 설치비 65만 원+장치비 9000원+면허세 2만7000원 | 가입비 5만5000원 |
서울∼부산 3분간 통화요금 | 1286원 | 324원 |
휴대전화 가격 | 약 400만 원 | 약 20만 원 |
휴대전화 서비스 | 음성 통화 | 음성+화상통화, 데이터 서비스 |
가입대 수 | 2만353대(차량용 전화 포함) | 4473만 대 |
사업자 수 | 1개 | 3개 |
자료: SK텔레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