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와 철광석 수입 가격을 최고 96.5%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선박, 철근 등 철강재를 사용하는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일 리오 틴토와 철광석 도입 가격 협상을 벌여 덩어리 형태인 괴광은 96.5%, 가루 형태인 분광은 79.88%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에 인상된 가격은 올해 4월 1일 이후 도입 물량부터 소급 적용되는 만큼 올해 4월 이후 예전 가격으로 수입한 물량에 대해서는 차액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올해 2월 브라질 광산업체인 발레와 철광석 수입 가격을 65% 올리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오 틴토가 한국∼호주 간 운송거리가 한국∼브라질 간 운송거리보다 짧다는 이유로 감소하는 운임 부담만큼 철광석 가격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해 발레보다 높은 인상률에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가장 많은 철광석을 수출하고 있는 BHP빌리턴은 리오 틴토보다 더 높은 가격을 포스코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강제품 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들어 3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