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글로벌 빅5’ 진입

  • 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생산-판매 랭킹 한 단계 올라 5위… 日도요타 2년 연속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판매와 생산량에서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회사 중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뉴스가 1일 발표한 ‘글로벌 마켓 데이터 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2007년 글로벌 판매는 396만1629대, 생산은 398만7267대로 전년도보다 한 단계 오른 5위에 랭크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상품성이 높아지고 해외 생산기지의 잇따른 완공으로 생산과 판매가 증가한 데다 2006년 5위를 차지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지난해 5월 다임러와 크라이슬러로 분할되는 등의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순위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른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비해 늦게 자동차산업에 진출한 현대·기아차가 고유가와 원화 강세 속에서도 5위로 올라서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위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차지했다. 도요타는 판매 936만6000대, 생산 949만8000대를 기록했다.

2005년까지 1위였던 미국의 GM은 2위를 차지했다. GM의 2007년 실적은 판매 890만2252대, 생산 881만8409대로 도요타와 판매 격차가 46만3000여 대로 벌어졌다. 2006년 판매 격차는 12만7000대였다.

3위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4위는 미국의 포드가 각각 차지했다. 포드는 5위권에 든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실적이 감소했으며 3위 자리를 처음으로 폴크스바겐에 빼앗겼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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