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 핵심부품인 CMOS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난해 19.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2006년에는 13.4%의 점유율로 3위였다.
이 시장 1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2006년 27.9%에서 지난해 25.0%로 오히려 2.9%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그동안 집중 육성해 온 시스템LSI의 5대 제품 중 가장 뒤처져 있던 CMOS이미지센서까지 1위를 바짝 추격하면서 ‘전 제품 정상 등극’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 MP3용 집적회로(IC), 내비게이션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카드용 IC 등으로 2002∼2007년 매출액 또는 출하량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최근 이들 5대 제품에 디지털TV용(모바일TV 포함)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컨트롤러, 차세대 스토리지용 반도체 등 3개 제품을 추가해 “총 8개 제품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전체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시스템LSI 분야에서 14위권에 처져 있지만 수년 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