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와 정부는 올해 수주 목표인 450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금액은 258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60억7000만 달러)보다 61% 늘었다.
상반기 수주 금액에는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한 뒤 최종 계약만 남겨 놓고 있는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플랜트 건설 공사(63억 달러)가 빠진 것이어서 이를 포함하면 상반기 수주금액이 321억 달러로 늘어난다.
상반기 해외 수주 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130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86억4000만 달러, 아프리카 10억7000만 달러, 유럽 8억5000만 달러, 태평양 및 북미 4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는 작년 상반기보다 158% 늘었고, 아프리카는 43%, 태평양 및 북미는 39%, 중동은 24% 각각 증가했다. 유럽은 5%가량 줄었다.
국가별로는 카타르가 42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사우디아라비아 24억2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22억4000만 달러, 카자흐스탄 18억2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태국(14억7000만 달러) 중국(13억8000만 달러) 칠레(13억 달러) 등도 수주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어 해외 공사 수주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141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의 54.7%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상반기 55억 달러를 수주한 토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고, 51억2000만 달러를 수주한 건축도 작년 상반기보다 144%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46억6000만 달러로 1위였고, 포스코건설(25억3000만 달러) GS건설(2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19억8000만 달러) 대림산업(18억9000만 달러) 두산중공업(16억6000만 달러) 우림건설(15억5000만 달러) 등도 10억 달러를 넘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