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디자인 클리닉]포트폴리오 새로 짜 7년모아 1억 도전

  • 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아이고 머리야! 집 넓히고 싶은데 교육비도 걱정이고… 맞벌이 나서야 하나

Q : 저는 맞벌이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때 부모님의 도움으로 약간의 대출을 받아 경기 성남시에 18평형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세 살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더 큰 집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 딸이 어리지만 대학 졸업 때까지 1억500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니 교육비도 걱정입니다. 재산 규모는 1억4500만 원으로 1억3000만 원짜리 아파트, 1500만 원의 금융 자산이 있습니다. 집을 사면서 빌린 주택담보대출은 2500만 원입니다. 남편의 월 소득은 450만 원인데 이 중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310만 원, 보험료로 66만 원, 저축 59만 원, 대출이자로 15만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A : 상담자는 아직 젊지만 노후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계십니다. 남편의 은퇴 예상 시기인 60세부터 매월 250만 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하면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 등에 현재 66만 원을 넣고 있습니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넣되, 소득이 늘면 비중을 늘리길 권합니다. 그리고 매월 59만 원을 저축하고 있는데 장기주택마련펀드(월 20만 원), 주택청약부금(월 10만 원), 정기적금(월 29만 원)으로 짜인 포트폴리오에서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짜인 포트폴리오로 변경하길 바랍니다. 자녀 교육자금은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액을 늘리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 생활비 줄여 저축률 45%대로 높여야

상담자의 저축률은 보험을 포함해 27.7%로 일반가계 평균인 30%보다 낮습니다. 생활비를 줄여 저축률을 45% 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후생활비는 은퇴하기 직전 생활비의 7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담자는 연금보험과 국민연금으로 월 250만 원을 수령하게 되기 때문에 노후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 살인 딸의 교육비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으므로 생활비를 줄여 자녀 교육비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순수저축금액은 월 59만 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절약해서 보험료를 제외한 저축금액을 136만 원으로 늘리길 권합니다. 이 중 100만 원은 여유자금용으로, 36만 원은 자녀교육자금용으로 저축해 나가면 됩니다.

○ 수익률 높은 상품 비중 늘려야

여유자금용으로 불입하는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는 현재 월 20만 원에서 월 50만 원으로 늘리기를 권합니다. 저축액은 장마펀드 외에 정기적금, 적립식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마펀드는 7년간 매달 50만 원씩 기대수익률 8%로 5390만 원을, 적립식펀드는 7년간 매달 30만 원씩 기대수익률 8.5%로 3270만 원, 정기적금은 7년간 매달 20만 원씩 5.1%로 1950만 원을 모으게 돼 모두 1억61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는 15년 후에 1억14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매년 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매달 25만 원씩 15년간 저축하면 됩니다. 청약부금은 추가로 넣지 않아도 청약 1순위가 되므로 추가 불입을 중단하시길 권합니다.

김은정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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