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구입한 미술품 판로가 없다

  • 입력 2008년 7월 2일 10시 12분


미술품 애호가들이 미술품투자카페(http://cafe.naver.com/investart) 게시판을 통해 화랑이나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구입한 작품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한 회원이 “나름 유명하신 분의 8호 유화를 가지고 있다. 매도를 할 생각인데 어디로 가야 정당한 작품을 평가 받고 적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는 문의를 게시판을 통해 했다. 그러나 답변은 “지인들에게 양도하심이 좋을 듯 ”, “인사동 화랑가에서 알아보시면 .. 거의 가짜 같다고 시큰둥할 것입니다.” “사기는 쉬워도 팔기는 어렵죠.” 는 식의 답변들뿐이었다.

다른 회원은 “님께서는 오프라인의 미술품 유통형태와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상황이니 문의하심 당연하고 정당한 질문이오나 제대로 심도 있는 답변 드리는 자 없을 것입니다. 순수 소장가인 저의 입장에선 웬만하시면, 가능하시다면 그냥 소장, 감상하심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고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말과 동일한 얘기다.

또 다른 회원은 “문의드릴 것이 있는데... 작품의 감정은 어디에서 받나요.. 그리고...그 감정들은 다 믿을 수 있는 건가요? 정확한 방법을 모르고...그림의 가격도 잘 모르는데..경매에 참여할 수 있나요? 경매 말고도 그림을 팔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라는 질문을 했다.

미술품투자카페의 공지에는 포털아트(www.porart.com)를 통하여 구입한 작품은 언제든지 되팔 수 있지만, 화가나 화랑 또는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구입한 작품은 다시 팔기 어려운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소장한 작품을 파는 방법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 회원은 미술품투자카페 회원 7,500명중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작품을 되팔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얘기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화랑과 오프라인 경매사들은 지금이라도 구입한 작품을 되팔 수 있는 길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미술품 재판매가 불가능하다면 미술품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것이며, 작품 판매는 점점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비싸게 포장한 몇몇 작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술시장의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고 조언했다.

김대표는 또, “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사들은 왜 포털아트의 월간 작품 판매수가 화랑협회 등록 모든 화랑이 판매하는 수보다 많이 판매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며 “ 그것은 되팔 때 감정이 필요 없도록 하였고, 유명화가 원로화가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작품 가격을 화랑가의 1/5 이하 수준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2년 감상한 후 언제든지 되팔 수 있는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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