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금융시장 요동

  • 입력 2008년 7월 2일 20시 41분


급등하는 유가와 물가, 경기침체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2일 서울 증시에선 한국 경제가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까지 겹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86포인트(2.57%) 떨어진 1623.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올해 3번째 사이드카(프로그램 거래의 매매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것)가 발동되며 4.13% 폭락한 556.79로 마감했다. 18일째(거래일 기준) '팔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4329억 원 어치를 순매도(매도액에서 매입액을 뺀 것)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0원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한 10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장중 한 때 1057원 대까지 급등했지만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종가는 오히려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해 올 들어 처음으로 6%대로 올라섰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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