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급등

  • 입력 2008년 7월 3일 02시 59분


최근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9%를 넘어선 데 이어 무담보 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금리까지 올라 일반 가정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외환은행은 이달 들어 신용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올라 우량업체 임직원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6월 30일 기준 연 7.05∼8.28%에서 1일 연 7.15∼8.38%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도 연 7.22∼13.22%였던 신용대출 금리를 6월 셋째 주에 0.1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4월 초까지만 해도 연 7.17∼13.17%였던 신용대출 금리는 7월 들어 7.32∼13.32%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7일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해 직장인신용대출에 연 6.80∼15.0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물가 급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고채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수요가 몰려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지만 은행들이 CD 발행을 계속 늘리고 있어 CD 금리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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