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당첨자 40% 계약 포기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아파트 분양 시장에 한파가 부는 가운데 지난달 사실상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어 관심을 끌었던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당첨자의 40%가 계약을 포기했다.

2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5∼27일 반포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 일반 분양분 599가구의 계약을 받은 결과 당첨자의 약 60%만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미계약분 40%는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 10%, 비로열층 당첨자 15%, 초대형인 297m²(90평형) 당첨자 15%라고 설명했다.

반포자이는 재건축 일반분양이어서 상대적으로 저층 물량이 많았고 80%의 공정 단계에서 분양한 후분양 아파트로 입주시점인 올해 말까지 분양가 전액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高價)의 분양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계약이 많이 발생한 297m²(90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29억8285만 원으로 계약금만 3억 원에 육박한다.

GS건설은 부적격자 소명이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높은 분양가와 고가 주택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결과”라며 “예비당첨자 120명과 선착순 분양을 받으면 초기 계약률이 80∼90%는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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